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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말하는 우리집 사용설명서

우리집 사용설명서   전체 목차 : 환경·구조·하자·관리 한눈에 보기 1. 사이드바에 보이는  태그 의 라벨과  상단의 검색 을 통해서 원하시는 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바의 태그에서 라벨 (키워드)을 선택하면 관련 글이 보여집니다. 상단의 검색에서 글번호 또는 제목 을 입력하여 검색하면 원하는 글이 보여집니다. 2. 제목을 누르면 해당글이 열립니다. [연재] 집은 가족을 닮아간다 405      집은 결국 가족의 시간을 담는다 404      좋은 집은 물건보다 사람이 중심이다 403      손님이 편한 집은 가족도 편하다 402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설계가 달라진다 401      집안일이 쉬운 집은 따로 있다 400      정리 잘하는 집은 수납이 아니라 위치가 다르다 399      부부가 오래 사는 집에는 공통점이 있다 398      아이가 있는 집은 공간이 계속 변한다 397      식탁은 집에서 가장 중요한 가구다 396      거실은 가족의 대화량을 닮아간다 395      현관은 그 집의 생활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 [연재] 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된다 프롤로그      사람도 나이를 먹으며 성숙해지듯, 집도 시간을 지나며 완성됩니다. 새집이라고 항상 좋은 것도 아니고, 오래된 집이라고 항상 나쁜 것도 아닙니다. 결국 좋은 집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94      집은 오래 살아야 비로소 완성된다 393      오래 사는 집은 작은 관리가 다...

곰팡이는 청소보다 원인이 중요하다 387

[ 연재 ] 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된다 4. 곰팡이는 청소보다 원인이 중요하다   욕실 천장을 올려다보면 검은 점이 보입니다 . 창문 모서리에도 검게 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 붙박이장 뒤쪽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 이런 모습을 보면 가장 먼저 청소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락스를 뿌리고 .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고 . 벽지를 닦아 봅니다 . 잠시 깨끗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같은 자리에 다시 곰팡이가 생깁니다 . 왜 그럴까요 ? 건축에서는 곰팡이를 청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로 봅니다 . 곰팡이는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 그래서 곰팡이를 없애려면 보이는 얼룩보다 먼저 집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야 합니다 . 오늘은 곰팡이가 생기는 원리와 집에서 반복적으로 곰팡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건축적인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   곰팡이는 더러운 집보다 습한 집을 좋아합니다 많은 분들이 곰팡이는 청소를 하지 않아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먼지와 오염도 영향을 줍니다 .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습기입니다 . 곰팡이는 물이 있는 곳보다 습도가 높은 곳을 더 좋아합니다 . 공기 중 습도가 오래 유지되면 곰팡이는 자연스럽게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 그래서 새집에서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매일 청소하는 집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오래된 집이라도 습도 관리가 잘되면 곰팡이가 거의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건축에서는 곰팡이를 청결보다 습도와 환기의 결과로 이해합니다 .   곰팡이는 결로가 반복되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이전 글에서 결로는 집이 보내는 신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결로와 곰팡이는 아주 가까운 관계가 있습니다 . 결로가 생긴다는 것은 표면이 계속 젖는다는 뜻입니다 . 창틀에...

하자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된 결과다: 왜 부분 보수로는 해결되지 않을까 240

[ 연재 - 하자편 ] 집은 왜 고장나는가 하자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된 결과다 집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하나의 원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 균열이 생기면 구조 문제라고 생각하고 곰팡이가 생기면 습기 문제라고 생각하며 물이 새면 방수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 하지만 실제 건축에서는 이렇게 단순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 집에서 발생하는 하자는 하나의 원인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여러 요소가 연결되면서 하나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   하자는 독립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건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균열이 생기면 그 틈을 통해 공기와 수분이 이동합니다 . 이로 인해 결로가 발생하고 결로가 반복되면 곰팡이로 이어집니다 . 또한 수분이 구조 내부로 들어가면 재료의 성능이 저하되고 결국 누수 문제로까지 확장됩니다 . 이처럼 하나의 문제가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   균열 , 결로 , 누수 , 곰팡이는 하나의 흐름이다 이 네 가지 문제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 균열은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틈을 만듭니다 . 그 틈을 통해 공기가 이동하고 온도 차가 생기면서 결로가 발생합니다 . 결로로 인해 생긴 수분은 곰팡이의 원인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구조 내부로 스며들어 누수 문제로 이어집니다 . 이 과정은 하나의 순환 구조처럼 반복됩니다 .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하면 다시 반복된다 하자를 해결할 때 한 부분만 보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균열이 보이면 메우고 곰팡이가 보이면 제거하고 물이 새면 방수를 합니다 . 하지만 원인이 연결되어 있다면 문제는 다시 발생합니다 . 균열만 보수하고 공기 흐름과 수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로가 다시 발생합니다 . 곰팡이를 제거해도 환경이 그대로라면 같은 위치에서 다시 생깁니다...

곰팡이는 환기와 구조의 결과다: 왜 제거해도 다시 생길까 239

[ 연재 - 하자편 ] 집은 왜 고장나는가 곰팡이는 환기와 구조의 결과다 벽지에 검은 점이 생기고 옷장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 청소를 덜 해서 생긴 문제라고 말입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 곰팡이는 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구조의 결과입니다 . 곰팡이는 조건이 맞으면 어디에서든 발생합니다 . 그리고 그 조건은 집의 구조와 공기 흐름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   곰팡이는 ‘ 습기 ’ 가 아니라 ‘ 조건 ’ 에서 시작된다 곰팡이는 단순히 습기가 있다고 해서 생기지 않습니다 . 온도 , 습도 , 공기 흐름 이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맞아야 발생합니다 . 수분이 존재하고 온도가 적당하며 공기가 정체되어 있을 때 곰팡이는 빠르게 성장합니다 . 그래서 같은 집에서도 특정 위치에서만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   왜 항상 같은 곳에서 곰팡이가 생길까 곰팡이는 우연히 생기지 않습니다 . 항상 같은 위치에서 반복됩니다 . 그 이유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 대표적인 위치는 외벽 코너 창문 주변 가구 뒤 수납장 내부 이 공간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온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부족하며 수분이 머물기 쉬운 구조입니다 .   온도 차는 곰팡이 발생의 시작점이다 곰팡이는 대부분 결로와 함께 나타납니다 . 결로는 공기 중 수분이 물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 이때 발생한 수분이 표면에 머물게 되면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 특히 외벽과 코너는 단열이 약한 경우가 많아 표면 온도가 낮습니다 . 그래서 결로가 쉽게 발생하고 곰팡이로 이어집니다 .   공기가 흐르지 않는 공간은 곰팡이를 만든다 곰팡이의 핵심 조건 중 하나는 공기의 정체입니다 . 공기가 잘 흐르는 공간에서는 수분이 머물지 않습니다 . ...

결로는 물이 아니라 공기의 문제다 : 벽에 맺히는 물의 진짜 원리 237

[ 연재 - 하자편 ] 집은 왜 고장나는가 결로는 물이 아니라 공기의 문제다 벽에 물이 맺히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 어딘가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말입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결로는 외부에서 물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실내 공기에서 만들어진 물입니다 . 그래서 결로를 이해하려면 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기를 이해해야 합니다 . 이 글에서는 결로가 왜 생기는지 , 왜 같은 위치에서 반복되는지 , 왜 해결이 어려운지 건축적 원리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결로는 공기가 머금고 있던 수분이 변한 결과다 공기는 항상 수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공기 안에는 수증기가 존재합니다 . 이 수증기는 온도에 따라 포함할 수 있는 양이 달라집니다 . 따뜻한 공기는 많은 수분을 담을 수 있고 차가운 공기는 적은 수분만 담을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표면을 만나면 공기가 가지고 있던 수분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물방울로 바뀌게 됩니다 . 이 현상이 바로 결로입니다 .   결로는 온도 차가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결로의 핵심은 온도 차입니다 . 실내 공기가 따뜻하고 벽이나 창문이 차가운 상태일 때 결로가 발생합니다 . 특히 겨울에는 실내는 난방으로 따뜻하고 외부는 매우 차갑기 때문에 벽체나 창문 표면 온도가 낮아집니다 . 이때 실내 공기가 이 차가운 표면을 만나면서 수분이 물로 변하게 됩니다 .   왜 특정 위치에서만 결로가 생길까 결로는 집 전체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 항상 특정 위치에서 반복됩니다 . 그 이유는 표면 온도가 낮아지는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 대표적인 위치는 창문 주변 외벽 코너 가구 뒤 공간 단열이 약한 부분 이곳들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더 낮습니다 . 그래서 공기 속 수분이 이곳에서 먼저...

장마와 습기가 집을 망가뜨리는 구조: 결로와 곰팡이의 시작 228

[ 연재 - 환경편 ] 집이 매일 겪는 일들 장마와 습기가 집을 망가뜨리는 구조 집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는 눈에 보이는 물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 벽이 젖고 , 곰팡이가 생기고 ,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문제의 시작은 물이 아니라 공기 속에 포함된 수분입니다 . 특히 우리나라의 장마철은 이 수분이 극단적으로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 이 시기에는 집이 단순히 젖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   장마는 물이 아니라 ‘ 습도 ’ 가 지배하는 환경이다 장마를 떠올리면 대부분 비를 먼저 생각합니다 . 하지만 건축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비 자체가 아니라 습도입니다 . 장마철 공기는 이미 많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 외부 공기의 상대습도는 거의 포화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 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면 공간 안에 수분이 머무르게 됩니다 . 이 수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벽 , 바닥 , 가구 표면에 영향을 줍니다 . 그래서 장마철의 문제는 물방울이 아니라 공기의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   습기는 공간에 머물고 , 빠지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공기 속 수분은 계속 이동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공간 구조에 따라 그 흐름이 막히기도 합니다 . 특히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습기는 쉽게 머물게 됩니다 . 공기가 잘 흐르지 않는 공간 온도가 낮은 표면 외부와 단절된 구조 대표적으로 드레스룸 , 수납장 , 벽체 내부가 그렇습니다 . 이 공간들은 공기가 정체되기 쉽고 온도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결과적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 곳에 쌓이게 됩니다 . 이것이 곰팡이와 냄새의 시작입니다 .   결로는 온도 차이와 습도가 만나서 생긴다 결로는 단순히 습기가 많다고 해서 생기지 않습니다 . 조건이 하나 더 필요합...

실리콘은 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갈라질까 216

[연재]건축재료의 수축과 팽창 실리콘은 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갈라질까   처음엔 완벽했던 마감이 왜 다시 벌어질까 욕실 , 창틀 , 싱크대 주변을 보면 처음 시공했을 때는 틈 없이 깔끔하게 막혀 있습니다 . 물도 새지 않고 , 공기도 들어오지 않는 완벽한 마감처럼 보입니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부터 실리콘이 갈라지고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 곰팡이가 생기고 , 틈이 생기며 , 결국 다시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 이때 많은 분들이 “ 시공이 잘못된 것 아닐까 ” 라고 생각하시지만 , 실제로는 실리콘이라는 재료의 특성과 역할 때문에 반드시 발생하는 현상 입니다 .   실리콘은 ‘ 고정 ’ 이 아니라 ‘ 움직임을 따라가는 재료다 실리콘은 접착제처럼 보이지만 구조를 고정하는 재료가 아닙니다 . 두 재료 사이의 틈을 막으면서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 예를 들어 타일과 욕조 , 창틀과 벽체처럼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는 부분에서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팽창하고 수축합니다 . 이때 실리콘은 그 움직임을 따라 늘어나고 줄어들며 틈이 생기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   문제는 ‘ 계속 반복되는 움직임 ’ 이다 처음에는 실리콘이 충분히 유연하기 때문에 이 움직임을 잘 따라갑니다 . 하지만 이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 온도 변화 , 습도 변화 , 계절 변화가 반복되면서 실리콘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줄어드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 이 반복이 누적되면 재료 내부에 피로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   시간이 지나면 탄성을 잃고 경화된다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처음에는 말랑하고 유연하지만 점차 탄성을 잃고 경화됩니다 . 이 상태가 되면 재료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 결국 어느 순간 늘어나야 할 때...

욕실 실리콘이 다시 벌어지는 이유 208

[연재]건축재료의 수축과 팽창 욕실 실리콘이 다시 벌어지는 이유   깔끔하게 보수했는데도 다시 벌어지는 틈의 정체 욕실 실리콘은 한 번 새로 시공하면 오래 유지될 것처럼 보입니다 . 처음에는 물도 새지 않고 , 틈도 없이 깔끔하게 마감된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 실리콘이 갈라지고 , 틈이 벌어지며 , 심지어 곰팡이까지 생기기 시작합니다 . 이때 많은 분들이 “ 시공이 잘못된 것 아닐까 ” 라고 생각하시지만 , 실제로는 건축 재료의 움직임과 환경 조건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 인 경우가 많습니다 .   실리콘은 구조를 잡는 재료가 아니라 ‘ 틈을 따라가는 재료 ’ 다 실리콘은 흔히 접착재처럼 보이지만 , 정확히는 틈을 막고 움직임을 흡수하는 마감재입니다 . 즉 , 실리콘 자체가 구조를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가 움직일 때 그 변형을 따라가며 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문제는 이 움직임이 반복되고 커질수록 실리콘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는 점입니다 . 그 순간부터 균열이 시작됩니다 .   욕실은 재료가 가장 많이 움직이는 공간이다 집 안에서도 욕실은 가장 변화가 큰 공간입니다 . 뜨거운 물과 차가운 공기가 반복되고 , 습도가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 이 환경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동시에 일으킵니다 . 타일은 온도에 따라 팽창하고 수축합니다 콘크리트 벽체는 습도에 반응하며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욕조나 세면대는 별도의 재질로 또 다르게 반응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재료들이 계속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접합부에는 지속적으로 응력이 쌓이게 됩니다 . 그리고 그 응력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바로 실리콘입니다 .   실리콘이 벌어지는 진짜 이유는 ‘ 움직임의 차이 ’ 다 욕실 실리콘이 벌어지는 가장 핵심적인...

결로를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 173

[기획연재] 결로 vs 누수  (13/20) 결로를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 결로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문제다 결로를 처음 경험하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 “ 이걸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 ?” 하지만 건축가의 입장에서 보면 결로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 관리하고 줄여야 하는 현상 ’ 입니다 . 왜냐하면 결로의 출발점은 생활 자체에서 발생하는 수분이기 때문입니다 . 사람이 숨을 쉬고 , 요리를 하고 , 샤워를 하는 한 공기 속 수분은 계속 만들어집니다 . 그래서 결로를 없애겠다는 접근보다 결로가 생기는 조건을 줄이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   결로를 만드는 세 가지 조건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결로는 특정 조건이 맞을 때 발생합니다 . 첫 번째는 공기 속 수분이 많을 것 , 두 번째는 표면 온도가 낮을 것 , 세 번째는 공기 흐름이 부족할 것 .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면 결로는 반드시 생깁니다 . 그래서 결로를 잡는 방법도 이 세 가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첫 번째 방법 , 습기를 밖으로 로 내보내는 환기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방법은 환기입니다 . 실내에 쌓인 수분을 밖으 로 배출해야 결로의 원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많은 분들이 겨울에는 춥다는 이유로 환기를 줄이십니다 .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하루 2~3 회 창문을 열어 공기를 교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특히 요리 후 , 샤워 후 , 빨래 건조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두 번째 방법 , 표면 온도를 높이는 단열 결로는 차가운 표면에서 발생합니다 . 그래서 벽이나 창문의 온도를 높이면 결로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단열이 잘 되어 있으면 외부의 차가운 영향을 덜 받게 되고 표면 온도가 유지됩니다 . 이중창이나 단열 보강은 결로를 줄이는 데 효...

물자국으로 보는 결로 vs 누수 판단 기준 172

[기획연재] 결로 vs 누수  (12/20) 물자국으로 보는 결로 vs 누수 판단 기준 물의 흔적에는 방향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벽이나 천장에 물자국이 생기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 “ 어디선가 물이 새고 있다 .” 그래서 바로 공사를 고민하게 됩니다 . 하지만 건축가의 시선에서는 이 물자국을 조금 다르게 봅니다 . “ 이 물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 물은 단순히 남는 것이 아니라 흐르고 , 머물고 , 증발하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깁니다 . 이 흔적을 읽을 수 있으면 결로인지 누수인지 구분하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   결로는 ‘ 넓게 맺히는 흔적 ’ 을 남긴다 결로로 인한 물자국은 특정 지점에서 시작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벽 전체가 촉촉해지거나 , 표면에 물방울이 고르게 맺히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퍼지듯 넓게 번집니다 . 그리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비슷한 위치에서 계속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 특히 외벽이나 창문 주변 , 가구 뒤쪽에서 이런 패턴이 많이 보입니다 . 이 경우는 공기와 온도 조건에 의해 생긴 결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누수는 ‘ 흐른 자국 ’ 을 남긴다 반대로 누수는 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흔적을 남깁니다 . 특정 지점에서 시작되어 아래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거나 한 방향으로 퍼지는 형태입니다 .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 것처럼 라인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또한 중심이 되는 지점이 명확합니다 . 그 지점을 기준으로 주변으로 퍼지는 형태를 보입니다 . 이런 흔적이 보인다면 외부에서 유입된 누수일 가능성이 큽니다 .   얼룩의 모양이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결로와 누수는 얼룩의 형태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 결로는 경계가 흐릿합니다 .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전체적으로 번진 느낌을 줍니다 . 반대로 누수는 ...

곰팡이가 생겼다고 다 누수는 아니다 171

[기획연재] 결로 vs 누수  (11/20) 곰팡이가 생겼다고 다 누수는 아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벽에 검은 점이 생기고 , 점점 퍼지면서 얼룩이 커지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 “ 이건 누수다 .” 그래서 바로 방수공사를 고민하시거나 벽을 뜯어야 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됩니다 . 하지만 건축가의 입장에서 보면 곰팡이는 ‘ 원인 ’ 이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낸 ‘ 결과 ’ 입니다 . 곰팡이는 스스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만들어지면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그래서 중요한 것은 곰팡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   곰팡이는 물이 아니라 ‘ 습기 ’ 에서 시작된다 곰팡이가 생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 수분 , 온도 , 그리고 정체된 공기입니다 .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지속적인 습기 ’ 입니다 . 이 습기는 반드시 누수에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 오히려 대부분은 집 안에서 만들어지는 수분 , 즉 결로에서 시작됩니다 . 그래서 곰팡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누수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입니다 .   결로가 반복되면 곰팡이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결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 특정 조건이 유지되면 반복됩니다 . 겨울철 , 환기가 부족한 상태 , 외벽이나 창문 주변 같은 차가운 표면에서 결로가 계속 발생합니다 . 이 과정이 반복되면 벽은 지속적으로 습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 이 환경이 바로 곰팡이가 자라기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 그래서 결로가 있는 집에서는 곰팡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   누수로 인한 곰팡이는 패턴이 다르다 물론 곰팡이가 누수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이 경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특정 지점에서 시작되고 , 한 방향으로 퍼지며 , 계속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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